경제·금융

내년 바이오산업 예산 '별따기'

신청규모 6,200억 올해 2배 육박정부 부처들이 내년도 바이오산업(BT) 관련 사업추진을 위해 신청한 예산 규모가 올해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등 부처들이 내년도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위해 신청한 예산은 모두 6,200억원으로 올해 예산(3,300억원)의 2배 가량 됐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각 부처 사업들이 일부 중복돼 있고 예산신청액도 과다하다고 판단, 예산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년도 BT 관련 신규사업 예산은 대부분 배정받기 힘들 전망이다. 산자부의 경우 내년도 BT 분야 사업으로 생물산업 핵심기술 기반과 유해성 평가체제를 구축하겠다며 300억원의 신규 예산을 신청했지만 최근 심사 과정에서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사업성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데다 다른 부처들의 바이오 관련 예산신청이 너무 많아 현재로써는 신규사업 추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사업 400억원, 신규 과제 100억원, 기존과제확대 70억원 등 모두 570억원대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신규과제에 대한 예산배정 전망은 불투명하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고 부처마다 앞다퉈 신규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부처별 역할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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