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어이없는 부상

골프닷컴, 골프계 황당한 부상 사례 소개

골프 경기에서는 경기 이외의 황당한 이유로 부상당하는 해프닝이 의외로 많다. 로버트 개리거스(왼쪽)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서울경제 DB

프랑스의 골프 선수 토마 르베가 최근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가 부상을 입으면서 골프계에 전해지는 어이 없는 부상 사례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8일 지금까지 골프계에서 회자돼온 황당한 부상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르베는 지난 4일 끝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후 연못에 뛰어들다 물 속에 있던 돌덩이에 정강이가 부딪쳐 뼈가 부러지면서 전치 6주 진단을 받아 오는 14일 열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과도한 세리머니의 희생자는 또 있다. 로버트 개리거스(미국)는 올 1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 나서 기쁨에 겨워 주먹을 쥐고 펀치를 날리는 듯한 동작을 하다 어깨를 다쳤다. 개리거스는 4라운드를 마친 후 “어제 18번 홀에서 이글을 한 뒤 피스트 펌프(Fist pump)를 너무 오래 해 어깨 상태가 하루 종일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리거스는 어깨 탓인지 이 대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와이에서 열린 이 대회에 같이 출전하기로 했던 제프 오길비(호주)는 대회 하루 전날 해변을 걷다가 산호초에 손가락을 베어 결국 기권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어머니도 연못에 뛰어들다 병원 신세를 졌다. 루이스의 어머니는 루이스가 지난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관례대로 딸과 함께 연못으로 뛰어들었다가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루이스는 트위터를 통해 “엄마는 다리가 부러진 게 아니라 근육이 찢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풍운아’ 존 댈리(미국)는 2007년 혼다 클래식에서 티샷을 날리려다 사진을 찍으려는 한 여성 팬을 발견하고 갑자기 스윙을 멈추는 과정에서 갈비뼈를 다쳤다. 댈리는 대회가 끝난 뒤 대회 조직위원회를 고소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2005년 7월 스피드 보트를 타다가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돼 남은 시즌을 접어야 했고 필 미켈슨(미국)은 1994년 3월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돼 그 해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했다. 올해 US오픈에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어이없는 부상을 겪었다. 매킬로이는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1라운드 전날 체력 훈련을 하다가 25㎏짜리 바벨로 자신의 발가락을 찧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았던 그는 예정대로 대회에 출전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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