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ㆍ기아차, SK, 포스코, 두산, 한화 등 국내 주요 재벌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올 주총의 특징은 참여연대를 필두로 소액주주 권리찾기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주주배당률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가 올리기 등 주주중심 경영이 뿌리내렸다. 주요 기업에서는 대표이사가 교체되고 사외이사가 대폭 강화되는 등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주주 중시 경영 착근=고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이익을 우선하는 조치들이 취해졌다. 삼성전자는 주총후 1조원을 투입, 보통주 310만주, 우선주 47만주를 매입, 소각키로 했으며 LG산전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15%에 해당하는 1,962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키로 의결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보통주 444만5,660주, INI스틸은 1,75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주당 보통주 5,000원, 우선주 5,050원을 배당키로 했으며 삼성물산도 3%에서 5%로 높였다. 현대차는 15%에서 17%로, 대림산업0]은 10%에서 14%로 배당률을 높였으며 기아차,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등은 5~7년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
◇책임경영 강화=포스코는 이구택 회장, 강창오 사장이 새로 출범하면서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책임경영, 투명경영 의지를 강화했다. 두산그룹은 김대중 ㈜두산 테크팩 BG 사장을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임명하고 ㈜두산 사외이사의 경우 전 경영진을 완전 배제하고 전원 외부인사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INI스틸도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임명토록 정관을 변경했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보수한도를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대림산업은 작년 60억원에서 올해 70억원, 포스코는 31억에서 35억원, 삼성전기는 46억원에서 59억원, 삼성중공업은 35억원에서 50억원으로 각각 이사보수한도액을 늘렸다.
한편 21대1 감자안을 통과시킨 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구속과 계열사 분식회계로
SK㈜ 주총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곤욕을 치뤘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