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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유치단 금의환향… 인천공항 입국장 환영 인파 빼곡

인천공항에 수백 명 환영 인파 몰려…김연아는 탈진 증세로 행사 불참

‘더반 대첩’의 주인공들이 금의환향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확정에 앞장선 평창유치위원회 대표단은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 편으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구 반대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7시간여를 날아와 고단할 법도 했지만 대표단의 표정은 환하기만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주재한 간단한 환영 행사에 참석한 대표단은 입국장 주변을 빼곡히 메우며 환호해주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직접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 모든 공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했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번의 실패에도 끝까지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유치위 구성원 중에는 아버님이나 장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도 끝까지 평창 유치에 매달린 분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평창의 첫 도전부터 동고동락한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는 “강원도 두메 산골에 있는 평창이 작은 꿈을 꿨다. 그리고 그 꿈을 10년 넘게 가꿔와 남아공 더반에서 실현했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미국 국적인 토비 도슨(한국명 김봉석)도 대표단과 함께 귀국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동메달리스트인 도슨은 환영나온 시민들의 표정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도슨은 “진짜 한국인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감격해 했다. 기자회견을 끝으로 해산한 대표단은 이르면 3개월 내에 대회 조직위원회로 탈바꿈해 본격적인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홍보대사로 활약한 ‘피겨퀸’ 김연아는 이날 환영 행사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개최 확정 뒤부터 감기 몸살 증세를 호소해 왔던 김연아는 이날 전세기가 경유지인 태국 방콕에 도착했을 무렵 탈진 증세를 보여 공항 대기실에서 한 시간 가량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과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등은 더반에 남아 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본진보다 이틀 늦은 1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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