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감소했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2일 발표한 2004년 세계투자보고서에서 지난해 FDI 규모는 경제 침체 여파로 5,600억 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FDI는 2001년과 2002년에도 각각 41%, 17% 감소했었다. 보고서는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상승세와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FDI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일본, 유럽의 FDI는 감소한 반면 개도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FDI 유입액은 53% 줄었고 일본은 32%, 유럽연합(EU)은 21% 감소했다. 개발도상국의 FDI는 평균 9%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2002년 940억 달러에서 작년에는 1,78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01년 이후 시작된 FDI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국제적인 인수ㆍ합병(M&A)이 3% 증가해 FDI의 회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있으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다만 굵직한 국제적 M&A에 따라 FDI의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올해 FDI 증가 폭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535억달러의 FDI 유입액을 기록해 세계 1위의 외국인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한편 한국은 37억달러의 FDI를 유치해 세계 2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의 29억달러(27위)에 비해 28%나 늘어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