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나 개인이 돈을 주고 직접 공중전화기를 설치하는 자급 공중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한국통신은 지난 1월 관리공중전화 자급제가 도입된 이래 9월말 현재 자급 공중전화가 8만대를 넘었으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자급 공중전화가 업소들로부터 호응을 받게되자 대형 체인점을 관리하는 본사에서 각 지점에 자급 공중전화를 설치하거나 매장을 개설할 때 자급 공중전화를 설치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통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케이에프씨(KFC)의 경우, 각 지역 대리점을 개설할 때 본사에서 자급 공중전화기를 일괄 구매·설치해 주고 자동판매기 운영회사에서도 자판기를 설치하면서 공중전화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은 이에 따라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한 제품을 공급, 보급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자급 공중전화는 지금까지 한국통신이 공중전화기를 일괄 구매, 신청업소에 설치해주던 기존의 관리 공중전화 대신 각 업소에서 직접 공중전화기를 구입, 설치를 요청하면 일반전화처럼 신속히 놓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