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 `대덕테크노밸리`가 자연친화적 첨단 벤처단지를 꿈꾸며 성공적으로 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첫 삽을 뜬 대덕테크노밸리는 지난 6월 2단계 사업에 돌입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화와 대전시ㆍ한국산업은행이 ㈜대덕테크노밸리를 공동 설립해 개발중인 대덕테크노밸리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덕밸리 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벤처기업들을 입주시켜 명실공히 세계적인 벤처 요람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미 70여개 벤처기업들이 대덕테크노밸리 산업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일부 기업이 공장신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등 벤처단지로의 변모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까지 3단계 개발=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일원 129만2,000평을 대상으로 개발중인 대덕테크노밸리는 오는 2007년말까지 3단계로 개발이 추진된다.
지난 2001년말 착공한 1단계 사업지구는 총 27만8,000평 규모이며 오는 연말 완공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의 경우 산업용지 분양이 100% 마무리된 상태이며 공동주택용지 또한 100% 분양에 성공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005년말 완공예정으로 지난 6월 착수됐다. 총 48만1,000평을 사업대상으로 하고 있는 2단계 사업에서 이미 6개 블록의 공동주택용지를 분양 완료했고 지원시설용지 또한 성황리에 100% 계약이 이뤄졌다. 산업용지 또한 10여개 업체와 분양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2004년 상반기까지 100%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단계 사업은 2004년 3/4분기에 착공예정이며 전원주거단지와 유통시설 용지 등 53만3,000평이 개발된다.
◇환경친화적 자족단지= 대덕테크노밸리는 자족적 복합단지, 환경친화적 첨단벤처단지를 이상으로 하고 있다. 자족적 복합단지를 이루기 위해 산업축, 중심ㆍ지원축, 주거축 등 3개 기능축을 설정해놓고 있다.
산업축은 연구개발 및 업무용지, 벤처용지, 연구개발 및 생산용지, 첨단생산용지 등으로 구성되며 중심ㆍ지원축에는 광역산업유통기능과 중심ㆍ지원기능, 레저ㆍ휴양스포츠 기능이 포함된다. 또 주거축으로 기존 주거문화와는 차원이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이 들어서게 된다.
환경친화적 첨단 벤처단지를 이룩하기 위해 대덕테크노밸리는 관평천에 자연형 하천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공원ㆍ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행자 전용도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녹지, 공동택지를 연결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친수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순조로운 분양= 대덕테크노밸리는 1단계 산업용지 8만9,940평을 100% 분양 완료했다. 57개 벤처기업과 2개 창업보육센터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IT 및 반도체 분야 벤처기업이 24개로 42%를 차지했고 바이오 분야 12개, 기계분야 9개, 정밀기계 6개, 기타 6개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기업이 41개로 72%를 점유했고 수도권 기업도 13개로 23%를 차지했다.
2단계 사업에서 산업용지는 11만5,302평을 점유하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의 벤처단지로의 성공여부가 이번 2단계 산업용지 분양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산업용지 분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세림정보기술 등 10개 업체와 1만5,000평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신현수 ㈜대덕테크노밸리 사업본부장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 기대이상의 성과가 나타나는 등 첨단벤처단지로의 꿈이 하나하나 실현돼 가고 있다”며 “세계적인 벤처단지로 반드시 육성해 대덕테크노밸리가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