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신 컨버전스 시대 열린다] 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

방대한 콘텐츠·차별화된 신작

넥슨의 자회사 엔도어즈가 개발한 '영웅의 군단'은 120여종에 달하는 영웅을 선택해 대전을 펼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사진제공=엔도어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은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대작 게임 출시가 잇따르면서 백가쟁명의 춘추전국시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소 개발사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방대한 콘텐츠와 차별화된 신작을 앞세운 대형 게임사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넥슨은 자회사 엔도어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영웅의 군단'을 상반기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영웅의 군단은 앞서 '아틀란티스'와 '삼국지를 품다'를 선보여 게임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던 김태곤 상무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120여종에 달하는 영웅을 선택해 육성하는 묘미를 강조했고,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상대편과 대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영웅의 군단을 비롯해 올해 30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올 1·4분기에 대작 온라인 게임 '아크스 피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기간 3년에 개발비 1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1,600개가 넘는 퀘스트와 660여종에 달하는 몬스터 등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앞서 '캔디팡', '바이킹 아일랜드' 등을 선보여 모바일 게임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위메이드는 아크스 피어를 발판으로 올해 40여종의 신작을 잇따라 출시함으로써 주도권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엔씨소프트도 상반기 중에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회사 핫독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두의 게임'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지만, 자체 개발 게임이 없어 시장 대응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모바일 게임 전담조직인 모바일게임개발센터를 새로 신설하고 올해를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은 만큼 뭔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월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자회사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를 새로 만든다. 분사가 완료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게임 개발권과 운영권은 자회사에 모두 위임된다. 게임시장의 판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회사 위주의 경쟁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산이다. 신설되는 자회사 중 NHN스튜디오629와 NHN픽셀큐브는 모바일 게임을 전담할 예정이어서 이미 보유한 오렌지크루와 댄싱엔초비 등 자회사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 밖에 CJ E&M 넷마블은 30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고, 지난해 컴투스와 합병한 게임빌도 40여종의 신작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 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와 그라비티도 각각 40여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