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모집인을 관리하는 '팀장 모집인'이 개별 모집인들의 실적에 연동해 수수료를 받게끔 되는 구조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조치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대캐피탈ㆍ아주캐피탈 등 캐피털사 임원들을 소집해 대출 모집인 수수료 체계를 정비하도록 지시했다. 현재까지 대출모집인을 관리하는 팀장 모집인의 수당을 일반 모집인들의 실적에 연동해놨기에 개별 모집인들의 불만 제기가 이어졌다.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선이 5%로 제한되자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개별 모집인들이 '관리'명목으로 자신들의 수익의 일부를 팀장 모집인에게 빼앗기는 것 아니냐고 문제 제기 해왔다.
팀장 모집인은 일반모집인 중개수수료의 평균 8~25%를 수수료로 챙긴다.
금감원은 캐피털사에 모집인 수당체계를 점검하도록 지도했으며 ▲대출모집인 관리 담당 직원 보강 ▲영업 담당 임원의 대출 모집인 관리 책임 강화 등 '대출모집인 직접 관리'를 지도했다. 캐피털사 직원이 아닌 팀장 모집인의 대출모집인 교육, 대출서류 사전점검 등 행위를 제한하고 캐피털사에서 대출모집인의 불법 모집행위 방지를 위해 자체 준법감시부서에서 내부통제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지난 7월 말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대출모집인은 4,615명으로 일반모집인이 4,120명, 팀장 모집인이 495명이다. 캐피털사의 정규 직원이 아닌 팀장 1명이 평균 8.3명의 모집인을 관리해왔다. 올 들어 7월까지 모집인이 취급한 신용대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캐피털사 전체 취급액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캐피털사가 대출모집인에게 지급한 모집 수수료만 680억원이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