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채권투자 저조/9월현재 총 1,486억 한도의 14%불과

◎중기CB,작년비 16% 감소지난 94년 이후 단계적 개방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관심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외국인들이 무보증전환사채(CB)와 중소기업무보증일반사채 등 부분적으로 개방돼 있는 채권에 투자한 금액은 1천4백86억원으로 투자한도 9천9백90억원의 14.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지난 94년 7월 개방된 중소기업무보증CB의 경우 투자한도가 상장금액의 50%인 1천8백22억원이나 실제 투자액은 5백66억원으로 한도소진율이 31.1%였다. 이같은 투자액은 지난 96년말의 6백73억원보다도 16%나 감소한 것이다. 또 지난 6월 30%가 개방된 대기업무보증CB는 개방 첫달 5백27억원이 들어오고 9월말 현재는 투자액이 9백2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투자한도 7천9백58억원에 비해서는여전히 11.6%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역시 지난 6월 50%가 개방된 중소기업무보증일반사채는 9월말 현재 2백10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나 실제투자는 전무한 형편이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부터 발행시장에서의 직접 취득이 허용된 외국인전용중소기업무보증회사채의 경우 당초 연말까지 5천억원 규모가 발행될 것으로 추정됐으나 9월말 현재 발행량은 7백48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이처럼 국내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저조한 것은 채권금리가 외국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원화와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충분히 높지 않기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오는 99년말까지 대기업의 무보증일반사채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추가로 허용하고 투자한도도 폐지한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지만 현재의 투자실태로보아 그 시기를 상당히 앞당겨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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