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초자(009720)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유리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기술제휴를 추진한다는 발표를 한 지 하루 만에 주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아시히측과의 협력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으로 매도물량이 나왔기 때문이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전기초자는 전일보다 1,200원(1.99%) 내린 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8만원을 넘던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로 25%나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기초자가 TFT-LCD 사업진출을 위해 아사히 측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당초 LCD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희박했는데 지난해 일부 외국계 애널리스트들이 과대 포장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추격 매수한 선의의 개인투자자만 피해를 본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사히글라스의 PDP용 용해로 공장 건설도 전기초자가 아닌 한욱테크노글라스 등을 통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초자는 전일 공시를 통해 “TFT-LCD용 유리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현재 기술개발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기술제휴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