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연료절약형 「IMF승용차」 뉴엑센트 나왔다

◎연료소모 20∼25%줄여한번 기름을 넣어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IMF형 승용차」가 나왔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는 초연료절약형의 「뉴엑센트 린번모델」을 개발, 23일부터 판매에 나선다고 22일 발표했다. 린번(Lean Burn·희박형)모델은 엔진연소실의 공기비율을 높임으로써 연료소모량을 기존엔진보다 20∼25% 줄인 것으로 현대가 독자개발한 린번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차량은 연비가 높아 각종 유해가스의 배출량이 기존엔진에 비해 74% 가량 적은게 큰 특징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린번모델의 연비는 ℓ당 18.9㎞로 기존 뉴엑센트의 ℓ당 15.8㎞보다 20% 높아 월평균 주행거리를 1천5백40㎞(휘발유값 ℓ당 1천1백원 기준)로 가정할 때 동급차량에 비해 2만원 가량의 기름값을 줄일 수 있다. 현대는 실제 연비테스트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45ℓ를 주유한뒤 서울-부산을 왕복주행한 뒤에도 연료가 3∼4ℓ남았다고 밝혔다.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린번엔진에 산소센서 및 특수촉매장치를 부착, 국내규제기준에 비해 탄화수소는 76%, 일산화탄소 80%, 질소산화물은 52% 각각 줄였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차량에 비해 16% 정도 낮췄다고 현대는 말했다. 리번엑센트의 성능은 최고속도 1백75㎞, 최고출력 90마력, 정지에서 1백㎞ 발진속도는 11.7초다. ★표참조 IMF(국제통화기금)시대를 겨냥해 개발한 이 차량은 기존의 뉴엑센트와 별도로 판매되며 가격은 4도어 6백21만원, 5도어 6백28만원이다. ◇린번엔진=보통 엔진은 공기가 14.7, 연료 1의 비율로 혼합되는데 비해 린번엔진은 공기 22에 연료 1의 비율로 매우 희박한(lean)상태에서 압축, 폭발시키는게 특징이다. 공기비율이 높아 연료소모가 기존제품에 비해 20∼25% 정도 적은 혁신적인 신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린번엔진은 시속 38㎞ 이상에서 작동하며, 28㎞이하에서 해제된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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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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