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말 많던 한국영화 '7광구' 뚜껑 열어보니… 깜짝

‘7광구’ 논란 속 100만 돌파, ‘마당…’은 호평 속 100만 ‘눈앞’

7광구

마당을 나온 암탉

올여름 극장가를 찾아온 한국 영화 2편의 다른 흥행 행보가 화제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3D영화를 표방한 ‘7광구’가 부실한 3D 효과와 스토리 전개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개봉 나흘 만인 7일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한편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개봉 12일만에 관객 80만명을 동원해 역대 애니메이션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7광구’는 개봉 당일까지 후반 작업을 하겠다며 개봉 시간을 오후 6시로 미루는 등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3D 상업 영화를 표방하며 140여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었지만 부실한 3D 효과 및 CG에 지루한 스토리 전개라는 혹평을 받아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달리 흥행 속도에 불이 붙으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단기간에 100만명을 돌파,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논란이 많은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과 744개에 이르는 스크린 배급력이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마당…’은 개봉 전에 탄탄한 스토리와 미학적인 영상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그동안 한국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실패해온 점 때문에 우려를 모았다. 하지만 개봉 전후로 입소문이 퍼지며 가족 관객들을 끌어들여 '로보트 태권브이'(2007 디지털복원판)가 보유한 한국 애니메이션 관객 기록 73만을 넘어섰다. 스크린 수는 ‘7광구’의 3분의 1 수준(288개)에 그치지만 흥행세를 이어가 다음 주 중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광구’, ‘마당…’ 외에 ‘고지전’이 230만명, ‘퀵’이 2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여름 극장가에 한국 영화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최종병기 활’과 ‘블라인드’ 등의 한국 영화가 가세할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