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경영진단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솔로몬∙한국 등 대형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산 고객에게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솔로몬 등 일부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솔로몬의 경우 기존의 'B(안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내렸다. 'B-'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부족한 투기등급으로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는 'CCC'의 바로 위 단계다. 부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추가로 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B+(안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조정됐다. 토마토와 현대스위스는 각각 'BB-(부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낮아졌다.
마재열 한기평 금융공공실 실장은 "지난 3월 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감안해 등급을 조정한 것으로 아직 경영진단 평가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경영진단 결과가 공개되면 추가 조정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