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5일 “뱅가드 펀드의 이탈에 따른 시장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1월 둘째주까지는 뱅가드 펀드 이탈과 외국인 순매수, 주가 등락률 사이의 상관관계가 높아 시장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셋째주부터는 상관관계가 크게 감소하며 그 영향력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월 비중축소 분은 대략 1조5,000억원~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며 “1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1조9,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대부분 뱅가드 추종자금의 이탈로 볼 수 있다. 계획된 수순대로 한국비중의 축소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뱅가드 펀드는 지난해 10월 추종 지수 변경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는 대부분 블랙록 펀드에서 나타났다”며 “뱅가드 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한국증시에서 이탈될 자금 역시 증가할 수 밖에 없어 이탈규모의 불확실성도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비중이 과도하게 축소된 업종은 앞으로 추가적으로 진행될 비중축소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해질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전기전자(IT)DHK 자동차ㆍ부품, 기계, 화학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