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항공사ㆍ온라인 여행사 수수료 놓고 ‘갈등’

미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와 미국 3위 항공사가 온라인 수수료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익스피디아는 최근 아메리카에어라인(AA) 비행기 표를 팔지 않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아메리카에어라인도 이에 맞서 잠재 고객에게 익스피디아 대신 프라이스닷컴이나 카약닷컴 등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라고 권고하는 성명서를 냈다. 문제는 AA가 익스피디아 홈페이지가 아닌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행기 표를 판매하려고 하면서 시작됐다. AA가 직접 비행기 표 판매에 나서려는 것은 온라인 여행사들이 수수료를 너무 높게 받고 있다는 불만 때문이다. AA는 항공사가 직접 비행기 표를 판매하면 수수료 비용을 줄여 소비자의 부담도 덜어준다는 계산이었다. 궁극적으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승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였다. 실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하면 세금과 수수료는 6~7% 정도 추가된다. 하지만 AA의 직접 판매 시도는 소비자에게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온라인 여행사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항공사 웹사이트를 찾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AA는 다시 예전처럼 온라인 여행사에 표 판매를 맡기려고 했지만 익스피디아는 이를 거부했다. 앞서 익스피디아는 AA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항공권 우선순위에서 밀어 내렸다. 소비자들이 쉽게 찾지 못하도록 순위를 뒤로 미루면서 불이익을 주기까지 했다. AA는 “최근 갈등으로 비행기 표 판매가 감소하지는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AA는 비행기 표 판매 감소를 막기 위해 고객들에게 카약이나 프라이스 같은 다른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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