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베스트 배당주, KB금융지주

"실적 회복 힘입어 주당 2100원 가능"<br>자본건전성도 크게 향상… 5%대 배당수익률 기대

국민은행 본점 여의도 영업부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최고 5%대 배당률이 기대된다.



KB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5%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2조8,215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금융의 순이익은 2008년 6,119억원, 2009년 5,398억원, 2010년 883억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배당은 당기순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KB금융의 배당 실적도 최근 3년간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08년엔 배당이 없었고, 2009년과 2010년엔 배당수익률이 각각 0.4%, 0.2%에 그쳤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 시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배당을 줄이거나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나타나면서 배당 수익률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안정적인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충당금 비용 대폭 축소로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위험자산인 PF대출이 줄었고,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석규 연구원도 "금융위기 이전 은행들의 실적이 좋았던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KB금융의 평균 순이익은 2조5,000억원 정도"라며 "과거 은행의 배당성향이 2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이 회복된 만큼 그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성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본건전성이 높아진 것도 올해 고배당이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 7월 KB금융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3,490만주를 매각했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1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권사나 보험사 등의 인수만 없다면 고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20~25%일 경우 주당 배당금은 1,600원~2,100원 수준"이라며 "지난달 22일 종가 3만7,3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4.6~5.6%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은 고배당 전망과 함께 주가의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며 글로벌 금융불안이 커지자 국내 은행주들도 급락했다. KB금융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급락은 펀더멘털 보다 투자 심리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황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선진국 은행들과 달리 남유럽 국가에 대한 노출 규모나 외화 유동성 문제가 그리 크지 않다"며 "주가는 결국 실적을 반영하는 만큼 증시가 반등할 때 은행주의 상승여력이 높고, 그 중 대장주인 KB금융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순익 20~30% 배당… 금융위기 이전 수준
●올 은행주 배당성향 최근 국내 은행주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점도 매력이지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 투자 대안으로 배당 매력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금융위기 이전 '잘 나가던' 은행주들은 20~30%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순이익이 줄고, 자본 확충 필요성도 높아지며 배당성향도 하향 조정됐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대해 은행과 감독기관의 시각 차이가 문제"라며 "은행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적정수준의 배당을 원하지만, 감독기관에서는 글로벌 위기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은행자본의 외부 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 은행주들의 배당 성향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은 올해 KB금융(20%), 신한지주(33%), 우리금융(20%), 하나금융(20%), 기업은행(23.6%), 외환은행(60.1%) 등 국내 은행들의 배당성향을 20~30% 수준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배당성향 20%를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수준에서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은 3~5%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배당성향이 30% 수준까지 확대되면 배당수익률은 5~7%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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