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은 지난 2009년 태평양이 만든 공익 활동 목적의 재단 법인이다. 1980년 출범 이후 공익적 가치를 지향해 온 태평양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자 세운 것이다. 이정훈 대표 변호사는 "로펌을 이익집단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가치집단"이라며 "태평양 창립 초기부터 이런 가치를 이어왔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지난해 동천 난민팀은 총 25건의 난민지위불인정처분 취소 소송을 맡아 4건을 승소로 이끌었다. 또한 변호사, 로스쿨 학생, 단체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난민법률지원 교육프로그램인 'RELATE'를 진행했다. 사회적 기업팀과 장애인팀 등 역시 법률적 지원, 제도 개선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익ㆍ인권 분야에서 기여한 단체ㆍ개인에게 주는 태평양공익인권상 역시 2회 째 개최됐다.
이 대표 변호사는 "한 번은 공익활동과 관련된 지원을 회사 내에서 받은 적이 있는데 60명이 넘게 지원했다"며 놀랐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변호사를 처음 뽑을 때부터 공익 활동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고 말했다.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지를 고용 전에 묻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공익 가치 공유는 꾸준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이뤄져야 한다" 면서 "주니어ㆍ시니어 변호사 할 것 없이 몸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