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천야오예의 공격

제3보(37~56)


천야오예는 물 쓰듯 시간을 썼다. 흑37을 두기 전에 20분의 장고를 거쳤다. 흑37은 우변의 백을 공격하기 위한 사전 공작이다. 구리는 노타임으로 38에 받았다. 제일감은 가에 받는 것이지만 그것은 흑이 나로 누를 때 또 한번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실전 보의 38로 참아두고 나중에 반격을 노릴 예정이다. 흑39로 천야오예는 공격을 시작했다. 놓이고 보니 빛나는 자리였다. 구리는 예상했다는 듯이 노타임으로 40에 받았다. 흑41은 예정 코스. 이 수로 참고도1의 흑1에 두는 것은 책략 부족이다. 백2 이하 6으로 안형을 갖추면 쉽게 수습된 모습이다. 백42 역시 노타임. 다시 15분을 생각하고 43으로 쳐들어갔다. 해설실의 윤현석 8단은 천야오예가 43을 생각하는 동안 몇 개의 가상도를 띄워놓고 있었는데 흑43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윤현석이 달아놓은 설명이 있었다. “이렇게는 두지 않을 겁니다.” 참고도2의 흑1에는 백이 2로 받는 수가 있어서 너무 쉽게 수습되므로 흑이 이런 식으로 공격하지는 않으리라는 설명이었는데 그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백의 응수 역시 빗나갔다. 44로 씌워 버린 이 수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