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인 손흥민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의 새 팀이 될 바이엘 레버쿠젠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으로 2012-2013 시즌 분데스리가 3위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 팬에게는 ‘차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3∼1989년까지 활약한 팀으로도 익숙하다.
차범근 감독은 1985-1986시즌 17골을 기록,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한 시즌 최다 골을 남긴 선수로 남아 있다. 차 감독의 뒤를 이어 아들 차두리(FC서울)도 2002∼2003년까지 이 팀에 몸담았다.
손흥민과 레버쿠젠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 5년이라고 전해졌다. 그 외 계약에 대한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 등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51억원), 연봉은 300만 유료(약 45억원)라고 추산했다.
빌트는 “한국의 보석 손흥민은 레버쿠젠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을 소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분데스리가의 강호 레버쿠젠으로 옮기게 됐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뽑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유학했고, 2009년 11월에는 이 팀에 입단했다.
2010-2011 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뛰기 시작해 첫해에 3골, 2011-2012 시즌에는 5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2-2013 시즌에는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몰아넣으며 주축 스타로 성장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손흥민은 시즌 내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의 다수 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결국 레버쿠젠을 다음 시즌 행선지로 결정했다.
손흥민의 영입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홈페이지에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볼프강 홀츠하우저 사장은 “손흥민은 아직 어리고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로 우리 팀이 원하는 점에 부합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또 “손흥민이 자신의 목표를 가장 훌륭하게 이룰 수 있는 팀으로 레버쿠젠을 결정한 점에 대해 무척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