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약과 달리 기침약은 먹으면 잠이 안 올 수 있으니 취침전 복용은 피하세요”
흔히 모든 감기약이 먹고 나면 졸린 것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약의 종류에 따라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환절기 감기약 복용시 주의사항’에 따르면 코막힘, 기침 증상 완화 성분인 에페드린이 들어간 감기약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불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취침 4~6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기침약 복용후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류와 함께 마시면 카페인 과잉 상태가 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만큼 커피섭취도 평소보다 줄이는 것이 좋다. 기침약 복용후 입이 마르면 물을 자주 마시거나 사탕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는 반대로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에 복용하는 히스타민 억제제(항히스타민제) 성분의 감기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취침시에 먹는 것이 좋고 복용 후 자동차 운전 등 기계류 조작을 피해야 한다. 특히 술과 함께 복용하면 졸음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아스피린’ 등의 진통해열제 복용후에도 음주는 금물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감기약을 여러 차례 먹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하며, 장기간 계속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약 복용 전에 설명서에 있는 용법 용량, 사용상 주의사항을 잘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감기약은 보통 하루 3차례 식후 30분에 복용하며, 시럽제는 식후 또는 필요한 경우 취침 직전에 복용하며 복용 간격은 보통 4시간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