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상대방 행동 보면 마음도 읽을수 있어요"

■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br>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위즈덤피플 펴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이 있지만 '열 길을 뚫겠다'는 의지로 세심하게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면 그 마음을 읽어낼 수가 있다. 일단 마음의 거울인 눈(目)을 보자. 눈의 움직임은 상대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준다. 마주앉은 사람이 어떤 장면을 떠올리며 시각적 상상을 하고 있을 때는 눈이 왼쪽 위를 향한다. 그가 소리를 느껴 상상을 펼칠 때는 눈이 왼쪽 옆으로, 움직임을 감지했을 때는 왼쪽 아래를 향한다.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낼 때 눈은 오른쪽으로 향하고, 혼잣말 같은 내면의 대화 중에는 오른쪽 아래로 눈을 내리깔게 된다. 참고로 왼손잡이의 50% 이상과 일부 사람은 좌우 방향이 반대로 바뀌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영어와 불어를 공부한 동시통역사인 저자는 어릴 적 재미로 접한 마술의 트릭을 접목해 행동과 표정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통해 타인의 속마음을 언어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행동 언어의 통역사가 된 셈이다. 가령 입술을 안쪽으로 당겨 치아로 깨물고 있다면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손바닥을 보인다면 호의와 신뢰감을 전달하지만 손바닥을 탁자에 댄 채 손등을 드러낸다면 불안이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상대방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고 그의 현재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면 설득이나 협상에서 누구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책은 상대의 생각을 읽는 데 필요한 규칙들을 비롯해 구체적인 사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들을 소개한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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