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P " 美추가강등가능성3분의1"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차례 더 강등할 확률이 30%를 넘는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존 챔버스 S&P 국가신용등급위원장 겸 이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6∼24개월 사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가능성은 3분의 1”이라고 밝혔다. 챔버스 위원장은 “앞으로 미국의 경제상태가 더 악화되거나 정치적 줄다리기가 계속 될 경우, 신용등급이 또 다시 강등될 수 있다”며 “미국은 일단 정치권에서 지금보다는 합의 도출 능력을 더 키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국가들에 경우 강등된 신용등급을 원래 수준으로 복구하는데 9∼18년이 걸렸다”며 “미국 의회의원들은 1980년대 사회보장제 개편에서 협력했던 것처럼 합심하고 중기 재무조정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P는 지난 5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고 백악관은 "S&P가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잘못된 계산 따른 것"이라며 이를 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미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4월부터 거론돼 왔다”며 “계산 착오는 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공공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일로에 있다”며 “이번에 미국 정치권이 마련한 지출 삭감안에는 의원들이 관여할 것이지만 향후 수년 내에 합의를 만들어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에단 해리스 북미담당 이코노미스트도 “S&P가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3개월쯤 뒤 다시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12개월 내에 또 다른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33%가량”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침체가 다시 발생하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놀라운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며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고정시키는 방안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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