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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모여 있는 5월 가정의 달은 '선물의 달'이기도 하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선물로 대신 전달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올해 가정의 달에는 선물 비용으로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인터파크가 4월 한 달간 '5월 가정의 달 소비계획'을 주제로 고객 4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10만~20만원선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51.1%가 10만~20만원이라고 답했고 10만원 미만(25.3%), 20만∼30만원(14.8%), 30만∼50만원(7.4%), 50만원 이상(1.3%)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정의 달 지출 비용 증감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57.2%가 '지난해 수준'이라고 답해 불황이라지만 지출을 크게 줄이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 구매를 하되 가족을 위한 선물은 빠뜨리지 않는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도 가족 선물로 적합한 상품을 자체 기획해 선보이거나 대폭 할인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겨냥해 다양한 알뜰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8일부터 5일간 본점ㆍ영등포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는 '어버이날 선물 상품전'을 열고 리본ㆍ화이트호스ㆍ벨리시앙 등 총 18개 브랜드가 이월 상품을 60~70% 할인 판매한다. 또 1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는 '건강식품 로열 기프트 특집전'을 진행해 '정관장'을 비롯한 40여개 브랜드가 홍삼ㆍ비타민ㆍ인삼 등 총 2,000여 종류의 건강식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최근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블렌딩 티(혼합차) 세트, 녹차 등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19일까지 전 점포에서 '코오롱스포츠 40주년 축하 메가위크'를 열고 고어텍스 재킷을 40% 할인한 23만4,000원에 판매한다. 부모님께 봄철 나들이용 아웃도어 의류를 선물하기 좋은 기회다. 같은 기간 잠실점ㆍ영등포점 등 수도권 7개 점포에서는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네파' 등 아웃도어 이월 상품을 30~40% 할인 판매한다.
이번 가정의 달 마케팅에서는 국내 최초로 40~50대 여성을 위한 한시 매장(팝업스토어)도 특별 운영된다. 잠실점 더웨이브 팝업스토어에서 9일까지 '강남 사모님'들이 선호하는 주름 소재 브랜드 '플리츠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스카프 1만9,000원, 티셔츠 4만5,000원, 바지 3만9,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가정의 달 맞이 기프트 페어'를 열고 어버이날 선물 수요를 겨냥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6~9일 해외 디자이너 특별전을 열고 파비아나필립피ㆍ아크리스ㆍ말로 등 10여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목동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앤디앤뎁ㆍ이상봉ㆍ송정완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10여개를 특별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 팝아티스트 듀오 '프렌즈 위드 유'와 함께하는 가정의 달 기념 '해피 기프트'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인다. 해피 기프트는 하늘ㆍ햇빛ㆍ꽃을 모티브로 5월 가정의 따뜻함과 행복을 표현한 캐릭터이며 불황 속에서 고객들에게 행복한 일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쇼핑백ㆍ기프트카드ㆍ포장지 등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남여 화장품 기획 선물세트를 12일까지 선보인다.
봄철 화사한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베네피트 틴트와 글로스 세트를 7만1,000원에 판매하며 마스카라 샘플 등의 사은품도 준비했다.
또 아버지의 피부를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SKII 트리트먼트 에센스(215㎖)와 여행용 샘플 세트를 19만9,000원,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인 조말론런던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라지아 향수(100㎖)를 16만원에 내놓는다.
본점에서는 또 6~9일 신관 6층 이벤트홀에서 어머니를 위한 행사로 김연주 사계절 패션전과 마담포라 상품전을 열고 다양한 특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주 블라우스는 6만9,000원, 마담포라 재킷은 7만원, 원피스는 9만원이다. 강남점에서는 여성 컨템포러리 구매고객에 한해 라이젠탈 패션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에는 백화점들이 가족을 겨냥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지 선물 구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