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경기불황에 대응해 설 연휴 휴무일을 줄이고 영업시간을 늘리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예년 설 연휴기간에는 설 당일과 다음날까지 2일간 쉬었던 것을 올해에는 휴무일을 축소해 26일 당일만 쉬기로 했다. 롯데ㆍ현대백화점 등도 노사 협의를 거쳐 휴무일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설 명절 연장영업도 예년에 비해 앞당기고 기간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16~24일 9일간 영업시간을 30분 연장해 오후8시30분까지 영업을 하기로 했으며 현대백화점은 25일까지 영업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일부 대형마트는 설 당일에도 영업을 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67개 점포는 26일 설 당일에도 영업을 계속한다. 나머지 점포들도 설 당일 하루만 쉬기로 했다. 또 23ㆍ24일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는 그대로 운영하고 나머지 점포는 1시간씩 영업시간을 연장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평소에도 자정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연장영업 계획은 없지만 오후10시나 11시까지 오픈하는 일부 점포의 경우(10여개 내외) 점포 상황에 따라 30분 정도 연장 영업을 할 계획이다. 휴무일은 지난해와 같이 26일 설 당일 하루다.
롯데마트도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55개 점포에서 1시간씩 영업을 연장한다. 또 강변점과 서울역점 등 역세권 4개 점포는 설 하루 전날인 25일 점포 오픈 시간을 기존 오전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