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슈퍼 선데이’를 맞는다.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위 4팀의 빅매치 2경기가 잇달아 펼쳐지는 것이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4위 리버풀이 16일 오후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에서 맞붙고 1위 아스널과 3위 첼시가 17일 오전1시에 아스널의 홈 구장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충돌한다.
먼저 박지성(26)의 복귀가 임박한 맨유는 리버풀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리버풀의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 대결이면서 양팀이 똑같이 붉은 유니폼을 입기 때문에 ‘장미 전쟁’으로 불리는 빅카드.
특히 맨유(11승3무2패, 승점 36)로서는 선두 아스널(11승4무1패, 승점 37)에 승점 1 차에 불과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게임이다. 이 경기를 위해 지난 13일 AS로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아꼈다. 선두에 승점 7 뒤져 중반 순위 경쟁을 위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리버풀은 지난 1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최종전 원정경기(4대0 승)에서 총력전을 치른 것이 부담이다.
리버풀은 최근 7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스티븐 제라드와 스페인 출신 페르난도 토레스의 득점포에 기대를 건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스 등 휴식을 취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아스널과 첼시의 ‘런던 더비’도 빅 이벤트다. 지난주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해 맨유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아스널은 갈길이 바쁘게 됐다. 로빈 반페르시, 필리페 센데로스 등 아스널의 ‘영건’들과 첼시의 안드리 셰브첸코, 프랭크 램파드 등 ‘스타’들의 격돌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