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전망] 美물가지수등 지표 전세계 촉각
성선화기자 ha@sed.co.kr
이번 주 세계 경제는 미국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될지, 아니면 이 같은 우려가 진정될 전기가 마련될 지가 큰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금 세계경제는 지난 3년간 물가 안정 속에 고성장을 이어왔던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가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거품이 빠지면서 또다시 하강 국면으로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발표되는 미국의 CPI와 PPI가 전망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면서 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 경우에 미국은 물론 유럽ㆍ아시아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큰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일 발표하는 PPI의 예상치는 0.4%이며, 14일 발표 예정인 CPI 예상치는 0.4%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세계 증시를 '폭락장'으로 이끌며 '거품 붕괴' 우려를 고조시켰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은 이번 주에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오는 12일과 13일 두 차례나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란 핵 갈등의 평화적 타결 가능성 역시 국제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 핵 문제는 일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회원국과 독일(P5+1)이 단일 핵 협상안을 제시한데 대해 이란이 이와 다른 협상안을 수정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문제의 핵심 당사국인 이란과 미국의 직접대화통로 마련이 조심스럽게 모색되고 있다.
또한 오는 12~16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회의에서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고, 15일에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기 회의에서도 이란 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경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EU와 일본에서 발표될 경제지표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일본은 12일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2차 수정치를, 15일 일본은행(BOJ)이 금융통화정책회의와 함께 후쿠이 BOJ 총재가 기자회견을 갖는다. 13일에는 1ㆍ4분기 유로존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입력시간 : 2006/06/11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