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5개大 총학, 인수위에 등록금 동결 촉구

2008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기자회견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한양대와 중앙대ㆍ숭실대 등 서울 지역 15개 대학 총학생회 모임인 서울지역 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서울 교대위)는 31일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폭등하는 등록금에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브레이크를 걸기를 기대한다”며 “물가인상률의 최고 13배까지 오른 대학 등록금은 서민경제를 파탄 내는 주범이기에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등록금 동결을 촉구했다. 서울 교대위에 따르면 서울산업대 27%(신입생), 광운대 12%, 항공대 9.5%(신입생), 경희대ㆍ서울시립대 9%, 한국외대 8.8%(신입생), 홍익대 8.7%, 명지대 8.2%, 국민대 8%, 고려대 7.5%, 성균관대 7.3% 등의 등록금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와 대학생 20여명도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마다 수천억원의 누적 이월적립금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대학 등록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대학생 중 6명은 졸업식 때 입는 가운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본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은 안 되고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니 사회에 나가도 우린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며 검은색 관 모형에 책을 집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국 100여개 대학이 동참하는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원회도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등록금 동결과 차기 정부의 교육 시장화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전국대학생 1차 공동행동’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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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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