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제디자인연합(IDA)에 세계디자인수도(WDCㆍWorld Design Capital) 지정 신청서를 내는 등 아시아 디자인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시는 WDC로 지정되면 세계 디자인산업의 동향을 보여주는 ‘월드디자인리포트’를 발간하고 세계적인 디자인 전시ㆍ판매 행사인 ‘세계디자인페어’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디자인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WDC는 IDA가 세계 도시 중 디자인을 통해 도시 발전을 이룬 성과가 뛰어나고 향후 세계 디자인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할 도시에 2년 동안 주는 명예직이다.
특히 WDC 지위를 부여하는 IDA가 세계적인 디자인단체와 기업체들이 속해 있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와 국제시각디자인협의회(ICOGRA)가 함께 만든 단체여서 WDC 지정으로 인한 후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서울의 디자인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 환기, 서울 브랜드 세계화, 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 증진 등을 파급 효과로 기대하고 있다.
정순구 산업국장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산업자원부ㆍ문화관광부 등 중앙정부는 물론 전경련ㆍ한국디자인진흥원 등 재계와 관련 단체들도 지지 서한 등을 보내 시의 WDC 지정 신청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WDC로 지정될 경우 동대문 패션타운 인근에 들어서는 ‘월드디자인플라자’에 WDC 사무국을 유치하고 세계 디자인산업의 동향과 성과를 집대성해 한눈에 보여주는 ‘월드디자인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디자인공로상’을 신설하고 세계적 디자인 전시ㆍ판매 행사인 ‘세계디자인페어’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또한 시는 디자인산업 지원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 ‘디자인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오는 9월까지 ‘디자인산업종합발전계획’을 수립,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WDC 지정 신청서를 낸 곳은 싱가포르ㆍ샌프란시스코 등 10여곳이며 최종 선정 도시는 10월 ICSID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