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큰 폭 하락

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의회증언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 공개 이후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41포인트(0.52%) 떨어진 15,307.1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81포인트(0.83%) 하락한 1,655.3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8.82포인트(1.11%)나 내린 3,463.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주목을 받은 버냉키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양적완화 지속방침을 밝히면서도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수개월내에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불완전한 고용상태는 경제 잠재력을 훼손하고 비정상적인 비용을 유발시킨다”면서도 “만약 고용시장의 개선되고 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된다면 앞으로 몇 차례 열릴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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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의 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추가적으로 경제지표 개선을 확인한 뒤 이르면 6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은 오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보다 0.6% 늘어난 497만가구(연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3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유가와 금값도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0달러(2%) 떨어진 배럴당 94.28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10.2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370.10달러에 마감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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