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 무차별 투매 코스닥 8% 폭락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개인들의 무차별 투매로 이어지면서 코스닥 지수가 8%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하락폭은 지난 2008년 11월6일(8.48%) 이후 37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관련기사 19면 26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6.96포인트(8.28%)나 급락한 409.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 2009년 3월4일(400.71) 이후 2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44.73포인트(2.64%) 하락한 1,652.71로 장을 마쳐 2010년6월10일(1,651.7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을 공황으로 몰고 간 것은 개인들의 투매였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1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기관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반향을 바꾸기 시작했고 오후 들어 개인이 가격 불문하고 무차별 투매에 나서면서 패닉상황이 초래됐다. 특히 개인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2008년 리먼사태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매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책 공조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지기 전까지 개인들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리먼사태를 머리 속에 그리기 시작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주식을 무조건 내던지고 있다”며 “2008년의 경험을 생각하며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대치를 높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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