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T, 데이터요금 내린다

내년부터…다운로드 속도 증가위해 'EVDO(r)A망' 구축

내년부터는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휴대폰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텔레콤은 24일 실적 발표회를 통해 내년에 데이터 요금을 일정부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요금인가 대상인 SK텔레콤이 당정의 요구로 내년부터 데이터 요금을 30% 인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LGT는 요금인가 대상은 아니지만 경쟁사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데이터 요금을 내리는 것이며, 인하 폭은 SKT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SKT에 이어 LGT도 데이터 요금을 내리게 되면 KTF 역시 요금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데이터 요금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당초 실효성을 의심 받았던 당정의 데이터 요금 인하 방안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요금인하 방법은 나오지 않았지만 사용빈도가 높은 텍스트의 요금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ㆍ4분기 LGT의 데이터 매출액은 525억원으로 전체 매출(3ㆍ4분기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이는 데이터 매출 비중이 15%가 넘는 경쟁사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하지만 번호이동으로 옮겨온 가입자들이 전체 데이터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어 데이터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LGT는 데이터 매출 활성화를 위해 현재 다운로드 속도가 144kbps에 불과한 데이터 망을 최대 3.1Mbps 속도의 다운로드가 가능한 ‘EVDO 리비전(r) A’ 망으로 바꾸기 위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 150억원을 투자해 전국 170개 기지국에 EVDO 리비전 A 망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용 단말기를 출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는 것이다. 정경래 LG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장기적으로 군 단위까지 전국 망을 깔려면 3~4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시장추이를 보아가며 이를 앞당길 수도 있다”면서 “투자 규모는 3,500억~4,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T는 올 하반기 800M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듀얼 밴드 단말기를 출시해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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