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수료라도 아끼자" 온라인펀드 인기

가입절차도 쉬워… 두달간 1,600억 이상 몰려


유로존 위기로 투자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수수료가 싼 온라인펀드로 몰리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온라인 펀드 순 유입액은 8월 1,19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도 29일까지 492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간 1,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온라인펀드로 몰린 것이다. 이는 유로존 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6월(146억원)과 7월(67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펀드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가입 절차가 간소해 손쉽게 저가매수에 나설 수 있는 데다 보수가 저렴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설정액 50억원이 넘는 펀드 중에서는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Ce)'이 한달 -0.71%, 1년 9.93%, 3년51.63%, 설정후 18.45% 등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고,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주식][C-e]'도 최근 한달 -1.05%, 1년 8.41%, 2년 43.06%, 설정 후 46.66% 등 꾸준히 고른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석 달 간 온라인펀드(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16.71로 일반 주식형 펀드(-17.75%)보다 손실률이 낮았고, 2년간 수익률도 7.42%로 일반(2.08%)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온라인 펀드들이 모(母) 펀드가 존재하는 멀티클래스의 형태로 운용되고 있고 매니저가 클래스를 함께 관리하기 때문에, 편입종목을 고려해 가입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며 "여기에 수수료를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설정액이 적은 일부 단독펀들의 경우 수익률 면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자금 유입에 힘입어 9월말 현재 온라인펀드 전체 설정액은 1조8,8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조3,927억원보다 35%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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