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일에 대한 뜨거웠던 열정 그리워하게 될 것"

추모문집 발간



지난 2009년 1월은 지금과 비슷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리먼브러더스 부실로 야기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면서 우리 수출은 10% 이상씩 급감했다. 고(故) 안철식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취임하자마자 수출부터 챙겼다. 1월27일 설 연휴를 반납한 채 업무를 보는 열정까지 보였으나 차관으로 부임한 지 9일 만에 과로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30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는 그의 순직 2주년을 맞아 안 차관의 유가족ㆍ선후배ㆍ친구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문집 '열정의 에너지가 영원한 사랑으로' 출간기념회 및 추모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고 안철식 차관님이 걸어온 길'이라는 추모사진전도 함께 개최됐다.★본지 6월17일 37면 참조. 추모문집은 안 차관의 부인인 이명희 상명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가족, 친구, 옛 동료 등 지인 80여명에게서 모은 추모글로 만들어졌다. 추모문집은 ▦영원한 안식 ▦가슴이 따뜻했던 사람 ▦선백원에서의 우정과 비전 ▦배려와 소통의 에너지 ▦소중한 인연 ▦명륜골 은행나무 아래 ▦무심천에서 멱 감던 시절 ▦최선을 다하는 삶 ▦고인 관련 매스컴 기사 모음 등으로 구성됐다. 발간위원장인 안현호 전 지경부 1차관은 "남에게는 너무나 너그러웠지만 당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뜨거웠던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 특유의 미소가 더욱 그를 그리워하게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 책이 안 차관을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시 지경부 장관이었던 이윤호 주러시아 대사,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 김정관 지경부 제2차관을 비롯해 김경원 산업경제실장,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 한진현 무역투자실장, 문재도 산업자원협력실장 등 후배들도 추모의 글을 남겼다. 서울경제신문 손철 기자의 '처음 만난 사람' 기고와 이철균 기자의 기사도 담겼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고 안철식 차관은 누구나 인정하는 에너지ㆍ자원 전문가였으며 따뜻하고 온화한 리더였다"며 "고인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바쳤던 열정과 봉사의 정신을 오롯이 이어받아 산업강국·무역대국을 실현하는 데 모든 피와 땀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차관은 청주고,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산업자원부 가스과장, 공보관, 에너지산업본부장,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을 거쳤으며 2009년 1월 지경부 2차관에 취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