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순익 1억4,200만원… 신한은 자산건전성 1위에
시중은행의 상반기 말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이 생산성ㆍ수익성ㆍ안정성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한은행이 자산건전성면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7개 시중은행들의 지난 6월 말 경영지표를 집계한 결과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순이익은 우리은행이 1억4,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 신한 1억3,700만원 ▲ 국민 1억2,356만원 ▲ 하나 1억2,300만원 ▲ 한미 9,074만원 순이다.
지난해 말 우량 은행들의 1인당 순이익이 9,500만~7,5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올들어 은행권 전체적 생산성은 더 좋아지고 있는 셈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1인당 순이익도 1,653만원에 불과했다.
은행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우리은행이 11.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미은행이 10.8%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BIS 비율은 10.2%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우리ㆍ국민 등 대형은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무수익여신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신한은행(0.76%)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0.82%로 두번째로 낮았으며 우리은행(0.94%)도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영업권 양도로 인한 카드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통해 자산운용 마진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의 획기적 확대를 통한 수익기반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