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반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건설업체 수가 6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 하는 등 건설업계가 위축되고 있다.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부도를 낸 일반 건설업체는 10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38개사)보다 186.8%, 지난해 1년 한해(47개사) 동안보다 131.9% 증가했다. 일반 건설업체의 부도율도 0.83%로 지난해 연간 부도율(0.37%)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전문건설업체 부도는 올해 1~10월 315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8곳)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1~10월 일반 및 전문건설업종의 부도율은 0.84%로 지난해 연간부도율(0.85%)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1990년 이후 처음 지난해 1% 미만으로 떨어졌던 건설업종 부도율이 올해 다시 1%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의 연간 부도율은 5대 신도시 개발로 최대 호황을 누렸던 1988~90년 1% 미만을 유지하다 91~92년 1%대, 93~94년 2%대, 95~97년 3~4%대 등으로 점차 높아졌고, 외환위기로 98년 7.01%로 정점에 오른 뒤 99년 이후 1%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부도율은 0.85%를 기록했다.
한편 90년 말 6,760개사에 그쳤던 건설업체도 95년 2만2,579개사, 2000년 3만9,801개사, 2001년 4만7,533개사, 지난해 4만9,308개사, 올해 6월말 5만708개사로 꾸준히 늘었으나 이후 폐업한 업체가 속출하면서 4개월 연속 줄어 10월말 현재 5만310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들어 부도가 늘어나는 것은 각종 건설경기 예고 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