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프로그램도 제각각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건축물대장 전산화가 각 기초자치단체별로 운영 프로그램이 다르고 전산자료 입력도 부실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건축물대장 전산화자료에 건축물의 용도나 구조 등이 기입되지 않아 단순한 전산발급만 가능하고 통계자료로도 이용되지 못해 재해대책 관리와 주택정책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집중호우나 건축물의 붕괴 등 재난ㆍ재해가 발생해도 노후ㆍ지하주택수, 구조, 용도, 준공후 경과기간 등의 현황 확인 등이 불가능해 적절한 통계자료를 얻을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남구는 자체개발 프로그램, 은평구는 건설교통부 프로그램, 나머지는 행정자치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등 프로그램 운영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건축물대장 전산화가 유명무실한 탓은 당초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다 이후 건교부로 주관업무가 이관되면서 각 기초자치단체별로 운영프로그램들이 다르고 전산자료를 입력할 때 단순히 기존 건축물 대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자치구별로 현재 전산화된 건축물대장의 자료변환 작업을 내년 1월까지 끝내도록 하고, 건축물대장을 표준화해 전산통계로 활용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