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못잖은 호재" 기대감

행정중심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후보지 일대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국회본회의 통과 이전 여야 합의가 이뤄지던 시점부터 토지 매수 문의가 늘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하나부동산 안정호 사장은 “현지 주민들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이 아예 백지화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야당의 반대로 인해 행정중심도시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며 “그러나 이번 법 통과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조만간 인근 토지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도시, 신행정수도 못지않다”= 신행정수도의 대안으로 마련된 행정중심도시에 대해 현지 부동산 시장에서는“신행정수도 못지않은 호재”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비록 이전 부처가 당초 예정했던 것 보다 축소됐지만 도시 규모면에 있어서는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충남 연기군 남면 새서울 부동산 신평식 사장은 “오히려 면적에 있어서는 기존보다 50만평가량 늘었기 때문에 신행정수도 못지않은 개발호재로 보고 있다”며“이전 규모 축소에 따른 가격 하향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용 지역에 대해서도 최근 높아진 공시지가로 인해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그 동안 공청회를 통해 수용지역도 전답의 경우 평당 20만~30만원선 수준으로 보상해주겠다는 정치인 및 정부관계자의 귀띔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물 거두고 매수 늘어= 신행정수도 위헌결정 이후 정부가 후속대책을 마련하면서 연기ㆍ공주 및 인근 지역의 부동산은 패닉상태에서 벗어나 거래 및 가격 변동이 없는 동결 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토지 소유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회수하고 서울 등지에서 매수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충남 공주시 대동공인 관계자는“여야합의가 이뤄지면서부터 수도권 등지에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그 동안 다소 불안해 하던 토지 소유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며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연기공주 일대 후보지 인근 지역 전답은 평당 40~7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수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전답의 경우 평당 20~3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토지컨설팅사 JMK플래닝 진명기 사장은 “향후에는 연기 공주 뿐만 아니라 인근 조치원, 청양군, 대전 유성구, 논산시 등으로 토지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