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계와 우유업체간 원유 가격 인상에 대한 협상이 오는 9일까지 다시 연장됐다.
낙농육우협회는 9일까지 협상 타결이 안 될 경우 10일부터 원유의 공급을 무기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낙농진흥회는 지난 6일 오후 2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결정 협상을 벌여온 낙농경영안정소위원회로부터 그간 협상내용을 보고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10차 회의를 열고 협상을 속개한다.
협상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당초 협상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5일까지도 양측은 원유 인상폭에 대한 견해차를 줄이지 못한 만큼 추가협상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낙농농가들은 현재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격을 173원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우유업체들은 81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낙농가 대표들은 낙농진흥회가 농림수산식품부의 조정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6일 긴급이사회에서도 협상 시한 연장을 논의하기 보다 원유 가격 인상폭을 날치기로 결정하는 데 치중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협상에서 파격적인 중재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파국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이다.
일단 정부는 9일까지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낙농진흥법에 따라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사회가 소위원회에서 합의 절차 없이 최종 결정을 할 경우 생존권 투쟁에 나선 낙농업계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어 효력이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