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의 창업기]세정티슈 자판기 안양대리점

[나의 창업기]세정티슈 자판기 안양대리점 나는 남자지만 돈은 여자화장실에서 벌고 있다. 20여년 가까이 보험회사에 근무했던 나는 요즘 거의 매일 여자화장실로 출근한다. 아직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여자화장실에 있는 세정티슈 자판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동전을 수거하는 일이 본업이기 때문이다. IMF로 보험회사에서 퇴직했던 나는 2년여 동안 사업 아이템을 찾아 헤매다 택한 것이 바로 이 사업이다. 평생을 보험업에서만 일해 왔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이나 경험 없이도 무난히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는 코리아벤딩컨설팅(www.koreavending.com)의 홈페이지에서 이 자판기를 처음 접했을 때 여성전용이라는 사실말고는 이해가 가지 않아 “도대체 이게 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 자판기에 대해 설명하자, 아내는 “여성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것인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시중에서 구입하는 데 망설이기 때문에 자판기가 나오면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아! 이거다” 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이 자판기에 들어가는 세정티슈는 천연 라틱산을 함유, 세정효과가 뛰어나고 장미, 녹차 추출성분도 들어있어 냄새 제거 및 살균 효과도 갖고 있어 각종 여성질환 생리혈흔, 여행, 임신, 출산 등 특별한 상황에 더욱 필요하다는 점도 내가 이 업종을 선택한 배경중의 하나다. 자판기 가격도 그리 높지 않고 기계식이라 설치 및 관리가 쉽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내가 지난 8월부터 자판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들인 비용은 자판기 20대, 초도물품비 200만원 등 총 870만원에 불과했다. 이 세정티슈 자판기 안양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다음 제일 먼저 영업에 나선 곳은 바로 여자고등학교들. 청소년 시기에 위생관리가 제일 중요하므로 다른 곳보다는 여고가 가장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5장 한 팩에 500원에 불과해 학생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점도 주효했다. 현재 나는 안양 지역 여고에 모두 20대의 자판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2개월 동안 운영한 결과 지금은 월 270만원의 고정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학교매점, 일반 슈퍼, 화장품 할인점 등 세정티슈만 따로 판매가 가능해 추가 수입이 가능하다. 요즘에는 여고 외에 시청, 구청, 대형 사무실 빌딩이나 상가 쪽으로 접촉하고 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담당자들도 여고의 사례를 들어 설득하니까 점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30대의 자판기를 본사로부터 더 구입,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화장실 개인 룸에 들어가는 기계식 자판기 뿐 아니라 화장실 공동 구역에 설치하는 전자식 대형 모델까지 함께 구입, 수요처의 입맛에 맞출 계획이다. 세정티슈 자판기 사업은 아무래도 여성전용 제품이고 여자 화장실이 주사업장소이므로 부업에 관심 있는 주부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031)441-3573 입력시간 2000/11/05 20:17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