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의 냉방온도가 지나치게 낮아 에너지낭비와 함께 냉방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6일 "최근 전국 7개 주요 도시에서 버스, 지하철의 실내 냉방온도를 조사한 결과 지하철의 경우 바깥온도보다 최고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 지하철의 경우 실내온도가 20.9℃로 바깥온도 32.2℃보다 무려 12℃나 낮았으며 ▲광주 지하철 21.8℃ ▲부산지하철 23.3℃ ▲서울 6호선 23.8℃ 등으로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인 26-28℃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서울 2호선과 4호선은 각각 27.2℃, 26.5℃로 적정온도를 지키고 있었으며, 대구지하철은 29.4℃로 전국에서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이 된 전국 12개 지하철 노선의 평균 실내온도도 24.6℃로 적정온도를 밑돌았다.
버스의 경우 평균온도가 27.7℃로 비교적 적정온도를 잘 지키고 있었으나, 일부버스의 경우 22.7℃까지 온도를 내린 경우도 있었다.
한소연 관계자는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이 되면 자율신경계가 온도변화에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며 "특히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지나친 냉방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