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 계열사 카드증자 참여…주가 영향

전자 "미미" 전기는 "부담"


삼성 계열사 카드증자 참여…주가 영향 전자 "미미" 전기는 "부담"전자, 실적·현금보유등 감안 파장 제한적전기, 영업개선등 부진…악재 작용 우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삼성카드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증자가 이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금보유규모나 실적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현금보유액의 40%선을 쏟아부어야 하는 삼성전기 등 다른 계열사들은 이번 출자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가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내수경기 회복세에 맞춰 그 동안의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없을 것”면서도 “계열사별로 실적 등에 따라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영향 크지 않을 듯= 카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5,576억원을 출자키로 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실적모멘텀이나 풍부한 현금, 자사주 매입계획 등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상반기 최소 1조원선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힐 예정(하반기도 1조원이상)이다. 또한 ▦NAND 플래시와 휴대폰의 견조한 출하량 ▦LCD 사업 바닥탈출 ▦하반기 D램 업황개선 등으로 실적이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출자액이 지난해말 순현금의 6.2% 정도이고 이익을 많이 낸다는 점에서 증자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최근 외국인들이 MSCI지수의 타이완 시장 편입확대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세(최근 8거래일 1,802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 등은 투자심리 위축될듯= 증자 참여사중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전기다. 증자참여액(567억원)이 올 초 현금보유액(1,400억원)의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올해 설비투자에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삼성전기가 올들어 영업이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물산의 경우 현금보유액(지난해 말 기준 5,232억원)면에서 다소 여력이 있고, 실적도 괜찮은 편이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전기보다는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이사회를 열어 증자참여를 공식화하는 삼성중공업도 LNG선 수요와 견조한 이익성장 등을 감안할 때 다소 영향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예상됐던 것이고 향후 카드사업이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중립’이며 악재로 볼 수 없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그동안 카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규모 지분법평가손을 기록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계열사별로 실적과 업황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3-13 17:2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