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커피와 사람들' 바리스타와 대화하며 각국의 커피 즐기세요"


커피전문점 ‘커피와 사람들’은 여느 커피 전문점과는 조금 다르다. 커피업계에서 알아주는 바리스타이자 삼청동 로스터리 커피전문점 ‘연두’를 운영하는 여선구 대표를 중심으로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커피 공동체를 만든 데서 비롯된 브랜드이다. 이런 이유로 커피와 사람들은 본사 매뉴얼에 따르는 일반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에서 매장 간에 사업 노하우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경기 분당에서 율동공원점을 운영하는 백석훈 점장(사진)은 “전국 1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커피와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공간을 지향한다”며 “커피 생산지로 유명한 각국의 좋은 생두를 찾아 직접 수입(공동구매)하고 온ㆍ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로스팅은 물론 커피의 맛 추출과 관련된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피와 사람들은 4대륙에서 나오는 13종의 커피 원두를 직수입해서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고 추출한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각 생산지별 커피의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개성적인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백 점장의 설명이다. 백석훈 점장은 군 생활 중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커피 업계에 입문한 케이스다. 커피를 좋아하고 서비스업 계통에도 관심이 많았다. 여선구 사장 밑에서 기초를 배웠고 7년 여 간의 실전경험을 통해 전문 바리스타로 거듭났다. 커피와 사람들 율동공원점은 지난 2007년말 3억5,000만원을 들여 오픈한 점포로 132㎡ 공간에 직수입한 각국의 원두를 비롯해 커피 볶는 기계, 각종 서적과 오디오 시디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커피 장인의 숨결과 철학까지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커피 판매뿐만 아니라 드립 커피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달 4주 코스의 커피 취미반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이 여타 전문점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고객이 직접 보면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바(bar)’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백 점장은 “처음 커피점을 오픈한 취지가 믹스커피나 달달한 마끼아또 위주의 국내 커피시장에서 스트레이트 커피의 다양하고 깊은 맛을 좀 더 알리기 위함이었던 만큼 고객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바를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은 매장에서 직접 볶아 만든 신선한 커피와 개성 있는 맛에 만족을 표하지만 간혹 까다로운 손님의 경우 커피 맛이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백 점장은 커피의 제조 과정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다른 각도에서 연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원이 근처에 있어 토스트, 케이크, 와플 등의 서브메뉴를 비롯해 유기농 주스와 차도 구비했다. 월 매출은 2,700만~3,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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