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강화를 위한 암호기술과 전문가를 키워라'
최근 해킹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산 암호 발전과 이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한국암호 포럼(Korea Cryptography Forum)'이 16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포럼에서는 국산 암호기술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스마트그리드 등 신규 적용분야를 발굴하고 국제 표준화 아이템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단말 등 신규 서비스에서 수요가 예상되는 암호기술에 대해 평가하고 제도개선 등을 논의하며 신규 정보기술(IT)환경에 적합한 암호기술 개발방향, 안전성 및 활용도 제고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석제범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최근 IT 보안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암호포럼의 창립은 시의적절하다"면서 "포럼을 통해 논의되는 내용들을 정부의 정책방향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방통위,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암호 분야에 저명한 학계 전문가와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한국정보인증, 유넷시스템, 이니텍 등의 기업들도 참여했다.
오는 11월에는 암호를 주제로 하는 공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범국가적인 암호기술 발전과 이용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은 자문위원회와 함께 운영위원회를 두고 운영위원회는 ▦정책·표준화 분과 ▦안전성 평가 분과 ▦암호기술 분과 등 3개의 분과위원회로 구성, 운영된다. 초대 운영위원장은 이동훈 고려대 교수가 맡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제표준으로 제정돼 있는 국산 암호기술이 전자서명, 데이터베이스보안, 문서ㆍ키보드보안 분야 등에 적용되고 있지만 최근 기업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에서 중요 데이터의 암호기술 미적용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또 국제표준기구에서 활용도가 낮은 암호표준은 국제 표준 지위를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국내외적으로 암호 활용을 제고시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