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areer Consuting] 직장 옮기려니 일이 손에 안잡히는데…

떠나는 직장도 소홀함 없도록 처신을

Q :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서 3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일자리 찾기에 급급해 입사했지만 현 직장에서의 처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개월 전부터 이직할 준비를 했는데 마음이 떠난 직장에서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며칠 전엔 시말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럴수록 빨리 옮기고 싶지만 채용 확정됐으니 얼굴이나 한 번 보자던 회사에서는 연락이 없습니다. 어찌해야 될까요. A :현 직장에서 대우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더 좋은 기회가 있다면 이직을 생각하는 것이 직장인 대부분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직하면서 이전 직장에 소홀하거나 깔끔하지 못한 준비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는 것뿐 아니라 자리를 정리하는 것 역시 직장인의 경쟁력인데 말입니다. 경력이 오래될수록 업계에서의 평판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력을 쌓은 뒤 직책과 연봉을 높여 동종업체로 가는 경우라면 전 직장에서의 평판은 고스란히 현재 직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더라도 ‘레프리 체크(Referee Check)’라 하여 이전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업무 태도나 성향을 점검하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어떤 형태로든 전 직장이나 상사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른 회사로 이직하더라도 항상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이직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직장인들의 이직 사유는 연봉, 동료, 조직문화, 회사 안에서의 비전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직장 생활에 있어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행로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판단이 없다면 또 다시 불만족스러운 직장생활로 이직을 반복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인사담당자도 이직사유가 불문명해 언제라도 이직할 것 같은 사람을 채용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경력이 짧은 신입급의 경우 잦은 이직은 자칫 조직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 직장에서 마음이 떠나 하루라도 이직을 서두르고자 한다면 이직할 회사에 입사서류를 제출하는 등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표출해야 합니다. 대개 면접관은 그 회사의 임원급으로 매우 바쁘고 시간 내기가 힘듭니다. 면접 이후에도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에게 면접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메일이나 편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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