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안철수株만 있나"… 이번엔 박근혜株 들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전면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서 ‘박근혜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박근혜의 저출산 대책 관련주들로 박 전 대표가 정치권에서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출렁거렸다. 또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 역시 두 달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EG는 산화철과 복합재료 제조ㆍ도매 업체로 지만씨가 회사 지분의 28.67%를 보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동양물산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양물산은 농업용 기계 제조업체로 최대주주(15%)인 김희용씨의 아내 박설자씨가 박 전 대표와 사촌관계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테마주’가 이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이유는 박 전 대표의 당지도부 복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박 전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후폭풍으로 인해 당 해체 위기론이 일어나자 5년5개월 만에 당 운영에 전면적으로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전격 사퇴했고 한나라당 대다수 의원들은 ‘박근혜 등판론’을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테마주에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테마주들이 투기자금이 한번에 유입됐다가 갑작스레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다”며 “실제로는 기업의 실적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정책도 많아 주가가 언제 폭락할 지 모르는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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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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