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中 소비자물가 5%대로 하락 점쳐

중국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긴축정책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산업생산·수출 등은 향후 중국의 경기와 정책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의 6.1%에서 5.4%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식료품 가격이 떨어지고 국경절 연휴에도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할 경우 당국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프랑스 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겨냥해 보다 과감한 경기부양정책을 실시하라고 촉구한 것도 중국 당국의 정책 변화가능성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적합한 시기에 적절한 수준의 선제적인 미세 정책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혀 기존의 긴축정책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로 촉발됐던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 해소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EU재무장관 회의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전망이다. 이번 회의의 관전포인트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본 확충방안 등 재정위기 해결에 필요한 세부 방안의 마련 여부다. EU 재무장관들이 EFSF 역할 확대 등 그 동안 제시된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놓는다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불확실성이 증폭돼 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G20정상회의에서 IMF 재원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원하는 진전된 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주에 22.95%나 급등했다. 이번 주에도 유로존에서 확실한 액션플랜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포지수는 또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여전히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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