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5년까지 석유 수입량을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을 제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학에서 가진 에너지정책 관련 연설을 통해 국내 석유생산을 늘리고 대체에너지 사용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석유 대외의존도를 낮추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유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긴장을 늦추는 식으로 쇼크와 이완을 반복하는 행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일일 석유수요의 절반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를 낮추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자체 에너지생산 확충 ▦도심운행 버스 등에 천연가스 사용 확대 ▦자동차 에너지 효율 제고 ▦대체에너지 개발 확충 등 4개 방안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일본의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