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3명 중 1명꼴로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전체 상용근로자 912만5,795명의 32.3%인 294만8,032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했다. 상용근로자는 매일 일자리를 찾지 않고 기업체에 안정적으로 고용돼 있는 사람이다.
퇴직연금 가입유형은 확정급여(DB)형이 205만9,643명으로 69.9%를 차지했고 확정기여(DC)형이 81만3,429명으로 27.6%의 점유율을 보였다. 7만4,960명(2.5%)은 개인퇴직계좌(IRA)에 가입했다.
DB형은 사용자가 매년 부담금(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1)을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하며 DC형은 사용자가 근로자의 개별계좌에 부담금을 내고 근로자가 적립금을 운용한다. IRA는 정년 전 일시 퇴직금을 퇴직연금 사업자에게 맡겨 근로자가 관리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150만7,158개소)의 7.8%인 11만7,327개소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종업원 500인 이상 사업장이 68.8%를 차지했고 300∼499인 46.0%, 100∼299인 37.3%, 30∼99인 29.1%, 10∼29인 19.6%, 10인 미만 5.1%로 나타나 근로자 수가 많은 사업장일수록 퇴직연금 도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57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추산액을 기준으로 37조4,6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 2008년 3∙4분기 말 4조6,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 4∙4분기 10조원, 2010년 3∙4분기 20조원, 올해 1∙4분기 30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