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주차단속 석달새 8배급증

서울시가 지난 7월 불법주차 근절을 외치며 시 자체적으로 단속전담반을 가동한 이래 석달새 단속건수가 8배 가량 폭증했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달 시 단속반의 1일 단속건수가 200여건을 넘어 7월 24건에 비해 8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 주차단속반의 월별 단속실적(휴일 제외)을 보면 7월 413건에 불과하던 것이 8월 1,529건, 9월 2,521건으로 크게 늘더니 10월은 17일까지 모두 1,397여건에 달해 이달 말이면 3,000여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부터는 주차단속 권한이 기존의 구청이나 시청에서부터 소방관, 시 산하사업소 직원 등까지 확대되면서 이들이 단속한 건수도 이날까지 83건에 달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2명으로 구성된 시 주차단속반은 불시에 특정지역을 집중단속하고 있는데 17일의 경우 광진구 건대역 주변을 정비해 한번에 무려 256건의 실적을 올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너무한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다. 최근 불법주차 단속에 걸린 회사원 강모(33ㆍ중랑구 면목동)씨는 "현실적으로 주택가나 시내 밀집지역의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토끼 몰이식'으로 주차단속을 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시내 곳곳에서 불법주차를 단속해달라는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통씩 접수되고 있다"며 "각 지역마다 주차공간 확보율이 다른 만큼 단속강도도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내 각 구청의 불법주차 단속건수는 모두 248만5,000여건에 과태료 부과액도 970억원에 달했다. 한영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